CyOZ 2006. 4. 20. 11:21

도산 안창호 선생이 배재학당의 면접시험을 볼 때의 일이다.

외국인 선교사가 물었다.

"자네는 어디서 왔나?"

"평양에서 왔습니다"

"평양이 여기서 얼마쯤 되는가?"

"한 8백 리쯤 됩니다."

그러자 선교사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도산에게 다시물었다.

"그래? 그럼 자네는 평양에서 공부하지 왜 먼 서울까지 왔는가?"

도산 안창호 선생은 선교사의 눈을 응시하면서 반문했다.

"선교사님의 고향에서 서울까지는 몇 리 입니까?"

"한 8만 리쯤 되지."

"8만리 밖에서도 가르쳐 주러 왔는데, 겨우 8백 리를 찾아조지 못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도산은 배우려는 자신의 의지를 이 한마디에 재치있게 담아 선교사의 호감을 살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배재학당에 입학 할 수 있었다.- 행복한 동행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