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기형식의글들

왜 최선을 다하지 않는거지..?

CyOZ 2008. 6. 5. 11:11

아주 어렷을 때일인 것 같다...


초등학고 5학년이였던가??


운동회를 위해서 예행연습을 했던 때의 일인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도 여전하게 달리기 정말 못하지만..(남자치고는 엉망인게지...ㅠㅠ)


그때도 무척이나 엉망이였던것으로 기억한다.


당시에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지만)에서 하는 행사는 예행연습이라는게 있었던것같다.(요즘도 있는지 모르지만...)


예행 연습때 다음날 있을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데....(어느 선생님의 생각이신지 그것도 예행연습을 했었다.)


기억날런지 모르겠지만 거기서 1,2,3등(소위 순위권)하면 공책이나 연필등을 나눠주었는데..


그때 받은 공책이나 연필이 마치 무슨 최우등상 같은 느낌이 들곤했었던것같다.(우쭐대고 싶은 뭐그런거지..)


이유야 어찌되었건 우리반 차례가 되었고


반친구들이 6명씩 짝을지어서 한줄로 출발선에 서서 뛰기 시작했고....


잘달리는 녀석 못달리는 녀석.....나름대로 열심히 뛰었던걸로 기억한다.


오늘의 결과가 어느정도 내일의 결과를 가늠할수있는 그런 자리라고 해야할까?


각설하고


드디어 내가 뛸차례가 되었다.


같이 뒤던 애들이 그당시 육상부거나....


핸드볼부의 특별활동을 하는 친구들이였고...


운좋게 나는 출발이 빨라서 난 4번째로 달렸던걸로 기억해....


그러다 친구 한녀석이 먼저 1등이으로 도착한다는걸 보고서 난 서서히 달리기시작했다.


1등, 2등, 3등과의 거리 차이가 너무 나기도 하였고.....


더이상 뛰어봐야....상품을 받을수는 없을꺼라는 빠른 판단때문이였던것같다.


아니면 더 뛰어봐야 별수없을꺼란 생각때문이였겠지??(아마 그랬을꺼야...)


골인지점을 통과한 나를 담임선생님이 불렀다.


"진택아 잠깐이리 와봐......"


"네..." 난 영문도 모른체 선생님앞으로 다가갔다.


선생님께서는 나에게 물었다.


"왜 4번째로 달리다가 마지막에는 더이상 열심히 뛰지않는거니?"


선생님의 그 물음에 대한 나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어짜피 달려봐야 1등 2등 3등에 들지도 못하는걸요..."


나의 대답을 듣고 선생님께서는


"그래도 끝까지 달려보지 않고서 미리부터 1등 2등 3등이란 것을 어떻게 알수있을까?


아무도 결승점을 통과하지 않았는데 말이야....


앞서가던 친구중에 하나가 넘어 질 수 도있고...


1등으로 가던 친구가 안심하고 속도를 줄여서 천천히 뛰다가


1등이 못될수도있는것인데....진택이는 어떻게 생각하니?"


선생님은 내가 미리 결과를 예측하고 더이상 열심히 하지않은것에 대한 질책아닌 질책을 하셨다.


나는 아무말 못하고 머리를 푹숙이고 가만이있었 던 것 으로 기억한다.


"내일은 마지막 꼴인지점까지 열심히 뛸꺼지....?"


선생님께서는 나에게 "네..." 라는 대답을 들으시고 난후에야....


나를 다른 친구들 연습하는곳으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운동회가 되었다..


역시나 달리기 출발선에 서게 되었고....


선생님은 어제의 일을 기억하시는지 이렇게 이야기하셨다.


"진택이 약속한거 잊지 않았지....??"


난 어제의 일이 생각이나서...


"네..."하고 대답을 했고...


출발선에서 신호를를 기다리게 되었다.


전나라과 마찬가지로 운좋게...4번째로 달리게되었고...


역시나 선두에 달리던 녀석들이랑 차이가 벌어졌다.


나는 그만 할까하는 생각도 들다가 선생님의 질책이 무서워서


그냥 죽어라 열심히 달렸던것으로 기억한다.


여전하게 차이는 벌어지지않았지만.....


결승점에가서.....


두번째로 달리던 핸드볼부 친구가 갑자기 넘어져버렸다.


3번째로 달리던 친구도 그친구가 넘어지는 바람에 같이 넘어져버렸고...


그 결과 죽을힘을 다해 달리던 내가 2등으로 골인을 하게 되었고....


꿈도 못꾸었던 2등 상품을 받게되었다.


물론 등으로 달린 친구와 3등으로 달리던 친구들에게는 불행한 일이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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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하다가 그때의 일이 갑자기 생각났다.


지금 난 미리 결과를 예상하고 더이상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아니 해보지도 않고 그냥 포기해버리는 것이 아닐까??


지금 당장 최고가 안된다고..... 결과가 없다고 그냥 포기 해버리는 것이 아닐까?


내일 당장 모든것이 끝나 버리는것이 아니라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 순간 최고가 되어있지 않을까?


적어도 우리가 사는 그렇게 짧지않은 시간이 어느 한순간으로 모두 끝나버리는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면...


적어도 잠자리에 들어서 허락된 내일을 기대할수 있다면....


최고가 될꺼라고 믿고 주어진 오늘 하루하루...


그리고 내가 속해있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보는것은 어떨까?


지금은 최고가 아니라고해도 열심히 하다보면 최고가 될꺼니까.. 하고 말이다.


다들 힘내자구..화이팅.... =간만에 허접하게 글을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