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OZ 2005. 3. 17. 12:39

백수생활을 접고 내가 속할 자리가 마련되고나니....

왜이렇게 오라는 곳이 많은것일까??

갑작스레 전화가와서 지금 가는 회사보다 더욱 더좋은 조건을 이야기한다...

선듯 거절을 했어야했는데..전화상으로 쉽게 거절하지 못했다.

행여나하는 마음에 예전 직장 동료들에게 물어보았다..

그 쪽 프로젝트가 전 직장에서 수주한것이냐고..

내가 알고있는 정보가 보기 좋게 틀리기를 바랬지만..

거짓정보가 아닌 사실이라고 한다...

한참을 망설였던 것 같다...

나도 아직 수양이 덜된탓으로 돌려야게지...

나를 추천해주신 분께 전화를 걸어.....

현재의 사정을 이야기드렸다...

일하기로 약속한 곳이 있다고....

아쉽지만 다음에 기회가되면 이야기해달라고했다.

멍청한 짓을 한것이 아닐까?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쪽으로 간다고 대답했어야했는데...

너무 약속에 얽매인것이 아닐까?

그래도 약속은 약속인걸....

좋은 기회긴 하지만 다음에는 더좋은 기회가 생길꺼라 믿는것이

정신건강에 좋을거같다.


지금 창밖에 비가 내린다.

이제 강의를 하는 날도 몇일 남지 않았다.

마지막 정리를 해야하는데..

그 준비가...만만한 시간이 들어가는것이 아니다...

강의자료 요약하고 정리하고....

다시 다른 첨부자료를 준비하고...

이젠 나도 제법 강사모양새가 나나보다.

처음 강의를 하기위해서.....많은 사람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때가 생각난다.

글쎄.....그런 긴장감만 느꼈던때보다는 여유있는 강의를 하니말이다.


강의를 듣는 분들은 대부분 나이지긋한 40대분들이다.

그래서 옷차림이나 말투이런것들에 대해서..

조심하는것도 역시 신경쓰이는 일이다.

오늘은 생각없이 편한 복장을 입고 강단에 섰다.

나름대로 변명이라면 조금 느슨해지고 싶어서였다고 해야할까?

3시간 가량 강의시간을 쉬는 시간없이 몰아붙였다.

많이 지루하셨을텐데...

다들 생계가 달린일이라 열심히들 하시는것이..

한편으로는 않스러워보이고..

한편으로는 그런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싶다.

생소한 단어 생소한 개념에 대해서 적응하고 있으니 말이다.

나도 저들나이쯤되면 저렇게 할수잇을까? 하는 자조석인 질문을 던져본다.

사는 집이 옥상가까운 층수라....

빗소리가 더욱 잘들리나보다..

이런 저런 생각으로 끄적거리며 몇자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