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위를 걷는 내옷자락을 스치듯 흔들며 흩어지는 바람이....

왜그렇게 따스하게 느껴지는것인지...

몇일전 출근길위에서 만난 콧끝을 시리게 만든 녀석들과는 사뭇다른 분위기였다.

벌써 봄이 다가온것일까?

월요일아침 바쁜 출근길을 재촉하는 내발걸음과는 달리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살며시 나의 머릿결을 만지고 달아나는 봄바람을 찾아본다...



마음이 먼저 봄이 왔다는것을 느끼는것일까?

몸이 먼전 느끼는것일까?

거울을 지나치며 바라본 나의 모습은 영상의 기온과는 달리 거추장 스러워 보이는  겨울점퍼가 어색해보인다.

봄내은 가득한 그런 점심식단으로 식사를 하고싶었지만....

회사근처의 식당이 어디 그런곳이 있을까?

몇번 어느곳으로 갈까 망설이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동료의 말에 그냥 이끌리듯 걸음을 옮겼다.




벌써 봄이 온것일까?

나는 아직 겨울인데...

그것과는 상관없이 계절은 돌아 다시 또 한번의 봄을 맞이하게 한다.

상실의 봄.....무기력의 봄....

그래 그런봄이 잰걸음으로 빠르게 다가서고 있나보다...



어린시절 봄은 찬물로 세수한 창순한 얼굴이라는 표현을 참좋아했었다.

지금 나의 봄은 그런 봄일까?

'소소한 일기형식의글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금인형...  (0) 2009.02.27
불행하다 느낄때...  (0) 2009.02.25
한동안 혼자썻던글을 게시하면서....  (0) 2009.02.12
선택의 패러독스 -배리 슈워츠  (0) 2009.01.08
패러독스  (0) 2009.01.0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