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한참바쁜 시간에 어머니께서 전화가왔다.
휴일날 출근하는회사가 곱지만은 않으신가보다.
더군다나 동생녀석이 장가를 가니....
큰집 안주인인 어머니입장에서는 썩 달갑지만은 안으셨으리라..
나이가 한살 더먹어갈수록 어머니와 전화하는 내용이 단조로워지는것같다.
건강에 대한이야기 일에대한이야기 집에서 키우는 나이든 강아지에대한 이야기..
아버지에 대한이야기 그리고 조금있으면 시집갈동생에대한 이야기가 어머니와 나누는
이야기의 모든 주제이자 전부이니 말이다.

각설하고...
오늘은 조금색다른 말씀을 하셨다.
내가 사촌동생녀석이 결혼식 안간 이유가 친척들이 불편해서 그런거라 생각하셨나보다.
(난 정말 회사일이 바뻐서 못간것일뿐인데...)
내가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아서 여러친척들이 큰집인 우리집을 타겟으로 많이 이야기가 오갔나보다..
사실 친척들이랑 왕래를 끊고 살고있지만....
하지만 사촌들은 나를잘따르고 그러니.....(나름 내가 어릴때부터 왕초라서 그런건가..??)

결혼식못가서 미안하다는 전화통하를 하는 나자신이 왜그렇게 초라해보이는것인지...
아무튼 올해가 쌍춘년이라고해서 결혼하는 사람이 많은가보다..
요근래들어서 청첩장에 둘러쌓여살지만...
주말에 어김없이 출근하는 내입장에서는 그렇게 달가운 우편물은 아니다..
설혹 시간이 된다고해도 피했을것이 뻔하기때문에...(왜 이렇게 되어버렸는지...)

어머니도 아버지도 나와같은 기분이였을거다...(하지만...어쩔수없는 현실을..어떻게..ㅠㅠ)

조만간에 시간이 되면 순천이라도 한번 다녀와야겠다.
결혼식은 못갔지만.....
녀석이랑 소주라도 한잔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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