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부터 어느곳에서 일하게 될지 확정지은 것은 아니지만.
이제 움직일 준비를 하고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지저분한머리카락 부터 정리하기로했다...
언제 잘랐는지....많이 지저분해보인다...
집앞 미용실에가서 머리카락을 잘랐다.
자르고 나오면서 느껴지는 상쾌함이라고 해야할까?
귀를 지나 지나가는 바람까지 느껴진다.
몸여러곳이 봄을 느끼고 있지만 귀로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아낸 것 같다.


아직 집에는 겨울옷장에 들어가지 못해 난민이 되어있는 겨울옷들이 뒹굴고있는데
그렇게 많은것은 아니지만....외출갔다와서 쳐박아둔 옷들을 정리했다.
그리고 옷장 한구석에 쳐박혀있는 봄정장을 꺼내서 햇볕잘드는곳에 걸어뒀다.
웬만하면 세탁기에 넣어서 돌려버리고 싶지만...
그렇게 해보진 않았지만...그렇게 하면...엉망이 되어버린다는...
막연한 두려움(사실 세탁기에 넣어서 돌려보고 싶다...)때문에 세탁소를 찾았다.
정장과 나를 번갈아 쳐다보는 세탁소 아주머니의 눈빛...
뭐라고해야하나...
너가 지금 정장이 어울린다고 생각해? 하는듯한 눈빛이다.
하긴 내가봐도.....츄리닝에 슬리퍼...거기다가 면도하지 않아서..
입언저리가 검게 보이니.....아침에 옷을 가져왔으면...
어디 동내부량아 취급 당했을 것 같다.
사실 그런 눈초리가 싫었지만 그집에 맏겼다.
아쉬운놈이 우물판다고 나는 4월부터 입어야 할일이 생기니 말이다.


어제 아침은 눈이내리더니....
오늘은 너무 햇살좋은 그런 하늘을 보여주고있다.
3월도 이렇게 지나가고있나보다.


작업실 책상옆으로 난 창문을 통해들어오는 빛이 참 따뜻하다는 생각이든다..
예전같으면 한참 춘곤증으로 인해 사무실 책상 앞에서 어찌해야 할지 몰라
무거워지기만하는 눈과....졸음의 한판 승부를 벌이는 것을 감상하며
조용히 명상을 하던 그런때였는데 그때가 그리워진다.


다시 시작해야겠지? 하고 다시 나에게 물어본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좋아...
거실부터 시작해서 집안 창문을 모두 열어놓았다.
침실에 있는 침대위에 시트도 걷어내고...
방구석 먼지도 쓸어내고 하다보니 갑자기 계획하지 않은 대청소를
시작해버렷다는 생각이 들었다.

침대 시트를 바꿀려보니...갑자기 그런생각이 든다.
지금 내가 사는 집에서 거실다음으로 제일 큰공간을 차지하는 곳 인데...
여기는 왜이렇게 해놓았는지 하는 생각이든다.
내가 사용하는 생활공간은 거실, 그리고 작업실이라고 말하는 자그마한 컴퓨터가있는방..
그리고 옷을 넣어둔 쪽방을 왔다 갔다하고 산다...
그런데 침살에서 잠을 자본기억이 몇번없는것같다.
주로 거실에서 티비를 보면서 잔다.
백수생활 시작하면서 부터 그렇게 되었다는 생각이 문득든다.


청소를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냥 자그마한 원룸에 살것을 넙은 집욕심내면서..
이렇렇게 고생하는것인지...하는..
사실 푸념이다.
다치워놓으니 나름대로 봐줄만한것같다.
청소 전문가인 어머니게서 보신다면....한마디 하시겠지만.
혼자 사는 집이 이정도면되었지 하는 만족감이든다.
싸우나나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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