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녀석과 만난 날은 무척이나 비가 쏱아졌던 날이였다.
여름인것으로 기억한다.
그날 강남 한귀퉁이 포장마차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술에 취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하다.
내가 녀석에게 포토샵을 알려주고 카메라를 쥐어준것이 비오는날 술자리 이 후 벌써 4년이 흐른 것 같다.
녀석이 이번 8월 9일부터 몇일간 놈의 첫번째 개인전이다.
감회가 새롭다고 해야할까??? 부럽다고 해야할까???
녀석은 그동안 이리저리 불려다니면서 많은 전시회경험이 있지만...
그래도 개인전이라는 것에 상당하게 부담을 느낄듯한데 녀석은 무덤덤 하기만 한 것 같다.
아무튼 성공리에 전시회를 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스치던 풍경 최중원 사진展
2006_0809 ▶ 2006_0815

최중원_스치던풍경1_잉크젯 프린트_15×15inch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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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원(쳐키)은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학문과는 거리가 멀어 고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않았다. 그러나 그 가방끈 짧음은 생생한 삶에서 이미 충분한 학습적 경험과 스스로 세상을 헤쳐 나가는 건강한 자양분을 섭취할 수 있었다. 한때 그는 부산 서면로터리 노상에서 티셔츠를 판매하고 그 후 대구의 동성로에서도 노점상을 하면서 삶을 체득하였는데 그것들은 일찍이 게른트 호이루드가 말했던 것처럼 삶의 터전이 곧 생생한 교육의 장이라는 것과, 또한 문차 이토루가 말했던 것처럼 현실과의 치열한 부딪침이 그에게 살아있는 예술의 원천이 되고 있는지 모른다. 이제 막 그는 예술의 문지방을 건너려고 하는 순간이지만 그러나 그가 예술계의 문지방을 넘어섰을 때는 모두가 그를 큰 눈으로 지켜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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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원의 [스치던 풍경]은 주로 지나간 시간, 소멸하는 풍경들을 담담하게 다가서는 모습이다. 마치 7,80년대 민중미술의 표현모습이기도 하고, 또 화가 오치균의 사북풍경을 대하는 침묵과 적멸의 삶의 리얼리티를 보여준다. 때문에 그의 사진은 큰소리로 삶을 말하지 않는, 요란한 자기주장을 앞세우지 않는 제목 그대로 스치던 풍경일 뿐이다. 만약 이 시대에 디지털 사진이 존재해야 한다면, 디지털 프로세스가 반드시 현실 표현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면 바로 어떤 모습일 때 그것들이 유효할 수 있는지를 최중원의 사진이 하나의 전형으로서 보여주고 있다. ■ 현대사진연구소
초대일시 : 2006년 08월 09일 수요일 06:00pm
갤러리 나우 (홈페이지: www.gallery-now.com )
주소 :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2-13
연락처: 02_725_2930
약도
출처 ↑ : http://neolook.net/mm06/060809b.htm
관련글 : http://cyoz.byus.net/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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